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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수요 반등 열쇠는 중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6 17:13

수정 2019.05.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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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수요 반등 열쇠는 중국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반등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MLCC 시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수요가 과거보다 줄어 둔화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MLCC는 전자기기 핵심부품으로 전류와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으로 구동되는 제품 대부분에 탑재돼 일명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MLCC 시황이 IT용 제품의 재고가 쌓이면서 단기적으로 둔화세가 지속되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MLCC 업계 2위인 삼성전기는 최근 실적 발표이후 컨퍼런스콜에서 2·4분기 IT용 제품공급 확대로 평균판매가격이 1·4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는 IT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인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의 월별 수출액 자료를 보면 MLCC 월별 수출액이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7868만달러를 기록하며 주춤했다가 지난 3월 9664만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수출액(2억6656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2억5403만달러)과 비교해 약 4.93% 증가했다.

업계에선 3·4분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 등으로 인해 수요가 살아나면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늘어난 저가용 제품 재고가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초고용량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인해 중국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MLCC 시황 개선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일본의 무라타제작소 등 일부 부품업체들이 MLCC를 포함한 콘덴서 수주잔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산업용과 자동차 전장용 MLCC 수요가 당초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사양 제품의 경우 공급이 부족하지만 저가용은 공급이 늘면서 수급이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이 전체 시황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서 올해 중국으로 향한 MLCC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월별 감소율은 지난 1월 마이너스(-)32.2%에서 지난 3월 -9.0%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MLCC 업체들이 시황 둔화에 대응해 재고 소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의 시장 반응과 중국 수요 회복이 반등 시점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