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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기차협의회, ‘전기차의 섬’ 제주도에 '둥지' 틀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7 11:03

수정 2019.05.07 11:57

올 1월 산업통상자원부 법인설립허가…사무국 개설 
10일 정기총회 통해 의결…분과위 운영 전문성 강화
남북 교류협력…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도 논의
세계전기차협의회 제4차 총회가 7일 오전 10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세계전기차협의회 제4차 총회가 7일 오전 10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사)세계전기차협의회(회장 김대환, 이하 GEAN; Global EV Association Network)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전기차의 섬’ 제주도에 사무국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

GEAN은 7일 오전 10시 엑스포 공식호텔인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홀에서 제4차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의결된 ▷산업통산부 사무국 법인 설립 인가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한라산 1100도로 EV랠리 추진 경과 보고와 함께 내년 ‘강원 글로벌 이모빌리티포럼 공동 개최’의 건을 승인했다.

GEAN은 2016년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행사 때 설립됐다. 이후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차엑스포 기간에 정기총회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미국·덴마크·스위스·프랑스·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 각국 전기차협의회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를 비롯해 30여개국 5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세계전기차협의회 /사진=fnDB
세계전기차협의회 /사진=fnDB

GEAN은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계획에 따라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본부를 제주도에 두기로 했다.

GEAN은 이번 총회에서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분과위원회 운영 규정을 신설했다. 표준위원회·서비스산업위원회·홍보위원회와 같은 분과위를 둬 전기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전기저상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대표 강영권)에 대한 신규 회원 가입도 승인했다. 이어 세계 전기차 보급 확대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니산(Nissan)·중국 비야디(BYD) 자동차에 대해 공로상을 전달했다.

순수 전기차인 ‘리프’는 닛산을 대표하는 핵심 친환경차다. 2010년 12월 출시된 뒤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이 40만대를 넘어서면서 가장 먼저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 11만360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3%로 3년 연속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김대환 국제전기차협의회장도 세계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포스터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포스터

■ 한중일 EV포럼·아세안 10개국 EV포럼 공동 주최

GEAN는 이날 총회에 이어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30개국 회원과 초청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정책·성공사례 공유를 통한 전기차 보급 확산’을 주제로 제2차 아세안 10개국 EV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0일에는 중국·일본의 전기차산업 중심 축인 중국 전기차 100인회·일본 전기차보급협회와 함께 제1회 한중일 EV포럼도 공동 주최한다.


김대환 회장은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전기차의 섬 제주도와 동반자”라며 “특히 법인 설립과 함께 사무국을 제주도에 두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에 따라 제주도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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