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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창업인재들 만난 박원순…"양국 협력관계 기대"

뉴시스

입력 2019.05.07 10:01

수정 2019.05.07 10:01

6일 이스라엘 창업기업·글로벌기업 간담회 "이스라엘 후츠파 정신이 창업국가 만들어" 블록체인 대표 "서울, 지식·경험 공유 원해"
이스라엘 창업인재들 만난 박원순…"양국 협력관계 기대"
【텔아비브(이스라엘)=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만든 주역들을 만나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더욱 협력적으로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즈리엘리 사로나 타워(Azrieli Sarona Tower) 빌딩에서 열린 이스라엘 창업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퓨쳐엑스(FutuRx)'에서 한국계 기술을 가진 기업을 양성중인 것을 보고 이스라엘과 보다 협력적 관계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The Yozma Group)’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 2017년 인텔(Intle)이 17조원에 인수해 세계적 자율주행칩 개발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의 공동창업자 지브 아비람 전 회장,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ORBS)’의 유리엘 펠레드 대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광고부장, 나스닥 상장기업 대표 등 이스라엘의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 시작 전 오찬에서 "이스라엘은 작은 영토와 인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상위권의 기술력으로 노벨상 수상자도 여러 사람을 배출했다"며 "신제품과 신기술의 양산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특별한 이유는 혁신적인 인재들과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투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나스닥(NASDAQ)에서 이스라엘 기업들이 95개 상장됐다고 하는걸 보면 이스라엘의 활발한 투자창업 생태계, 역동적인 연구개발 등이 뒷받침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4월 기준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외국기업 상장 수가 3위(95개)다.
해외투자자의 투자비율이 85%(2015년)로 투자시장의 글로벌화 수준이 높다. 구글, IBM, 애플, 삼성 등 3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이스라엘의 우수인력 활용을 위해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이스라엘 창업인재들 만난 박원순…"양국 협력관계 기대"
박 시장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성공 배경에는 '후츠파 정신'이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스라엘에) 오기 전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 창업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거기에 강조돼 있는 것 중 하나가 후츠파 정신"이라며 "후츠파 정신이 오늘의 이스라엘을 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제대로 배워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후츠파 정신이란 이스라엘 특유의 도전정신을 이르는 말이다. 과거에는 뻔뻔함, 무례함 등 부정적 의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긍정적 의미로 변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퓨처엑스(FutuRx)를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늘 퓨처엑스라고 하는 바이오의료기업 인큐베이터(지원기관)을 다녀왔다"며 "(그곳에) 입주해 있는 17개 기업이 앞으로 조만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자리에 참석한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의 펠레드 대표는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 후 정부에서 지원도 받고 투자도 받아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설립했다"며 "한국이 블록체인 관련 기술 교육 수준이 세계 최상급이기 때문에 지난해 한국을 한 달에 한번 방문했는데 지식과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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