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인간승리 아이콘' 최재혁, 여동생 민채와 골프 스튜디오 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8 09:41

수정 2019.05.08 09:41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골프 스튜디오를 오픈한 최재혁과 여동생 최민채프로.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골프 스튜디오를 오픈한 최재혁과 여동생 최민채프로.
남매 프로 골퍼 최재혁(28)과 최민채(23)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골프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최재혁은 '인간승리 아이콘'으로 통한다. 고등학교 시절 달갑지 않은 드라이버 입스와 왼쪽 어깨 와순파열이라는 부상에 시달린 이후 온갖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집안 사정까지 나빠지면서 KPGA투어 프로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가 순탄치 않았다. 마침 여동생도 골프를 하고 있어서 부득이 준회원자격만 취득하고 투어 프로 골퍼의 꿈을 접기로 했다.



그런 다음 그는 가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맛사지샵 카운터 알바, 카페 알바 등 하루에 몇 가지씩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자 결국 투어 프로의 꿈을 접기로 했다. 그래서 택한 직업이 모델이었다.

모델생활을 하면서 그는 정두홍 무술 감독을 만나게 되어 액션스쿨에서 무술을 배우며 팀과 함께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그에게는 이 혹독한 훈련 과정이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다시 한번 투어프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재기를 꿈꾸며 재도전한 결과 2016년 9월에 1151명 중 9위로 당당히 KPGA투어프로(정회원)에 합격했다. 마침 여동생도 2015년 KLPGA 정회원에 합격했던 터라 국내에서 몇 안되는 정회원 남매골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대적 감각의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골프 스튜디오 전경.
현대적 감각의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골프 스튜디오 전경.
꿈에 그리던 투어 프로가 됐지만 최재혁은 당분간 동생과 함께 레슨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투어생활을 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레슨에 치중해서 힘들게 두 남매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첨단 시스템 스윙 분석기를 갖춘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된 것은 그 출발점인 셈이다.

그는 이어 "스튜디오가 안정되고 나면 미뤘던 1부투어 진출에 도전해볼 생각이다"는 포부를 밝힌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였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최재혁 남매가 써내려갈 미래가 궁금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