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종로 베니키아호텔, 첫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신

뉴스1

입력 2019.05.08 14:34

수정 2019.05.08 14:34

베니키아 호텔 투시도. (서울시 제공) © News1
베니키아 호텔 투시도. (서울시 제공) © News1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 대상 238호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서울 도심에 있는 종로 베니키아 호텔이 역세권 첫 청년주택으로 변신한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유럽순방 중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밝힌 이후 첫 사례다.

서울시는 오는 9일 지하철 1호선 동묘역 근처의 베니키아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승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한다고 8일 밝혔다.

베니키아 호텔은 2015년 12월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세워져 관광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238개 객실(신혼부부용 2호·1인가구용 236호) 모두 청년주택으로 바뀐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다.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임대주택을 확보해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해 전월세 시장 안정과 청년 주거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공공임대 31가구·민간임대 207가구로,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월이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신설된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종로구청은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오는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간다.
올해 9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2020년 1월에 준공한 뒤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업무용 빌딩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새로 넣어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신축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