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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울산 별장, 수자원공사 요구대로 처리하겠다"

뉴스1

입력 2019.05.09 17:59

수정 2019.05.09 17:5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어린이날인 5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열린 마을 잔치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대암댐 건설로 고향인 둔기마을이 수몰되자 흩어진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매년 5월 마을잔치를 벌여오고 있다.(독자 제공) 2013.5.5/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어린이날인 5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열린 마을 잔치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대암댐 건설로 고향인 둔기마을이 수몰되자 흩어진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매년 5월 마을잔치를 벌여오고 있다.(독자 제공) 2013.5.5/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롯데그룹은 최근 논란이 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개인 별장 국유지 사용과 관련해 수자원공사가 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9일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후견인은 이날 울산 울주군 소재 개인 별장의 국유지 사용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의 요구에 따른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신 명예회장의 별장이 환경부 소유 국유지 8필지 2만2718㎡ 규모를 지난 2003년부터 불법으로 사용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변상금을 부과해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70년 울산공단 용수공급을 위해 대암댐이 건설되고 고향 둔기마을이 수몰되자 이곳에 별장을 만들고, 1971년부터 고향 사람들과 매년 마을 잔치를 열어왔다.



이에 롯데는 "현재 신 명예회장의 별장은 접해 있는 국유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도 없다"며 "해당 국유지는 현재 지역주민들이 행사, 모임 등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별장 측에서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잔디밭 관리, 쓰레기 처리 등의 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국유지는 과거 신 명예회장이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고향 사람들과 지역주민을 매년 초청해 사비로 잔치를 열어주는 날만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며 "개인 목적의 사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롯데는 "2013년까지 열렸던 주민 초청행사의 참석 인원이 늘어나 해당 국유지를 일부 사용했다"며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이 단체 행사 목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종의 지역사회 기여 차원으로 변상금을 개인적으로 감수해 왔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또 "신 명예회장의 개인 별장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 대신 사과드린다"며 "후견인을 도와 공사 측의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