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비트코인으로 10억 잃은 30대…처지 비관해 극단적 선택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5:12

수정 2019.05.16 23:50

"투자 실패로 괴로워해…공황장애 진단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에 10억을 투자하고 전액에 가깝게 잃은 3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9분께 경남 창원시 반지동 한 사무실에서 김모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이 연락이 안되는데 사무실에 잇는지 확인해 달라"며 친구에게 부탁했다. 친구는 목을 매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자화폐투자회사를 운영하던 김씨는 약 3년 전쯤부터 지인들의 투자금과 자신의 돈을 모아 10억 상당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고 주변의 투자금 상환 독촉이 잇따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아내로부터 "남편이 투자실패로 괴로워했다"며 "지난해 11월께부터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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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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