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총서 투자자문업·일임업 폐지…회사해산 논의
영업환경 악화 따른 일임계약 감소 직격탄
1세대 투자자문사로 잘 알려진 한가람투자자문이 2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인한 수탁고 급감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영업환경 악화 따른 일임계약 감소 직격탄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투자자문업 및 투자일임업 폐지와 함께 회사 해산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한가람투자자문 고위 관계자는 “업황 자체가 일임형 랩이 선호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경영권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달까지 영업을 하고 청산하는 것으로 결정이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일임계약고 감소로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140% 감소했다. 2017년부터 추진해온 매각작업도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마산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4월 출범한 한가람투자자문은 초창기 우정사업예금 주식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적극적인 기관 영업 덕택에 2010년에는 자산이 1조5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황이 어려워 자문사들이 폐업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1세대 자문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가람투자자문마저 문을 닫는다는 것은 영업환경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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