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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축구 한광성, 대북제재로 유벤투스 이적 무산될 듯

뉴스1

입력 2019.05.22 09:51

수정 2019.05.25 15:53

북한의 청소년 대표 출신 한광성 선수 © News1
북한의 청소년 대표 출신 한광성 선수 © News1


RFA "北선수 임금, 핵 개발에 쓰일 수 있다는 경고음 영향인 듯"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 축구의 '기대주'로 불리우는 한광성 선수가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 체제 때문에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으로의 이적이 무산될 전망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21일 RFA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 분석가인 조단 플로리트의 기고글을 통해 이탈리아 최고 명문축구 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광성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폴로리트씨는 기고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구단이 한광성의 협상을 담당하는 회사 ISM 아카데미 측과 지난해 여름 영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지만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플로리트씨는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가 한광성 선수의 영입을 포기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일에서 북한 선수의 이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RFA에 "프로구단이 북한 선수와의 협상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 한다"며 "유엔 제재를 위반하면 구단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선수 영입이라는 모험을 쉽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관계자는 독일의 프로구단도 한광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멘체스터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등 복수의 유명 구단이 한광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가 포기했다는 설명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국제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북송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북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이 북한 정권의 핵 개발에 사용된다는 경고음이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유벤투스가 북한 선수의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의회에서는 지난해 북한 축구 선수들의 연봉 지급 현황과 인권상황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광성이 유벤투스로 이적할 경우 주급이 현재의 3배 가량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봉을 북한 당국이 전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RFA는 전했다.


한광성은 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칼리아리 칼초 구단에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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