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경남 재배 '장미' 일본시장서 '활짝'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0:00

수정 2019.05.22 10:03

부산과 경남 김해 농가에서 재배되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장미'가 부산항 카페리에 선적돼 일본으로 수출돼 현지 화훼시장에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이 꽃의 수요가 많은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분석한 '부산·경남지역 신선 꽃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화훼산업을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작목인 '장미'가 부산·경남지역 꽃 수출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재배된 장미 일본 수출물량은 지난달까지 6652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4kg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김해시와 일본 수입업체인 타미즈간 '화훼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해 재배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시장 선호가 높은 '스프레이 장미(하나의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형태의 품종)' 계열 품종 위주의 고급화 전략을 지향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미꽃은 영남지역 최대 화훼생산단지인 김해 대동화훼단지에서 재배돼 수출선도 조직인 '농업회사법인(주)케이로즈'를 통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농장에서 채화된 꽃은 집하(김해)와 식물검역, 수출통관, 부산항 선적(부관훼리)과정을 거쳐 일본으로 수출된다.

신선도가 생명인 꽃의 특성상 부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주요 수출품종은 백합, 국화 등으로 일본 고유의 참배문화 등 꾸준한 꽃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꽃의 용도는 장미의 경우 축하 꽃다발용으로 판매된다. 백합은 신사참배·성묘용으로 수요가 많고 국화는 장례식장용으로 사용된다.

계절별로 장미의 경우 봄(3~4월), 백합과 국화는 여름(7~9월)에 많이 수출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졸업·입학시즌(3~4월), 어머니날(5월), 일본 명절(오봉·양력 8월 15일로 조상의 영혼을 대접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 최대 명절) 등 절화 수요 증가 시기에 맞춰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동농협경제사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에다 부정청탁금지법 등에 따른 내수 시장 위축 등 국내 화훼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품종개발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수출 물량이라도 늘려 나가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꽃을 포함한 모든 농산품이 신선한 상태로 적기에 선적될 수 있도록 24시간 통관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을 수출 컨설팅 제공 등 지원 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