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관내 17개 배드민턴 구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배드민턴협회가 최근 5년간 사용료 3500만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협회는 사용료를 받아 운영비 등을 쓰고 잉여금을 시에 반납해 세입처리 해야 하지만 이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다만 횡령 주체가 확인되지 않아 이 단체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익명의 제보 등을 통해 횡령 또는 배임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금액이 3500만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권이 없다 보니 누구에게 얼만큼의 돈이 흘러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아 고발조치하게 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협회 내부에서는 배드민턴 코치들이 협회 측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내고 있는 돈의 사용처 등 여러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구장에서 회원들에게 레슨을 해주고 돈을 버는 코치들이 매달 25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내고 있는데 이 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또 매달 회원 6000여 명이 협회비 2000원씩을 내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투명하지 않게 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다양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k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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