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정규시즌 일정 3분의 1을 소화한 가운데 지난해 KBO리그에서 선보였던 선수들이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 출신 메이저리거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지난 4년간 SK 와이번스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켈리는 애리조나와 최대 4년 14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던 켈리 같은 투수가 시즌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붙박이로 지키는 것은 앞으로도 자주 있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켈리는 11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83으로 메이저리그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다.
켈리를 제외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최근 들어서야 빅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각 팀이 50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로스터에 조금씩 구멍이 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올라온 케이스들이다.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2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린 데이비드 헤일은 한국에 오기 전 뛰었던 뉴욕 양키스로 돌아갔다. 이달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헤일은 2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하고 1승도 챙겼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의 기록을 남겼던 대만의 왕웨이중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가 29일(이하 한국시간)과 30일 연속 등판했고, 합계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현재는 양도지명(DFA, Designated for Assignment) 상태지만, 지난해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36승 42패, 평균자책점 4.14를 올렸던 라이언 피어밴드도 잠시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피어밴드는 2경기에서 5⅔이닝 7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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