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조여정 "'인간중독'→'기생충', 손에 잡힐 듯 현실적 캐릭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 속 자신의 캐릭터 연교와 '인간중독'에서 보여줬던 이숙진 역할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조여정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기생충'(봉준호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인간중독' 때와 비슷한 듯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것에 대해 "'인간중독' 때도 새로운 모습이 나온 것이어서 나도 좋았다. 내가 화낼 때 정색을 하고 이렇게 조곤조곤 한다. 실제 내가 화나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자(연교)는 조금 더 손에 잡힐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캐릭터여서 재밌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게 많았다.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하지 하면서 막막해 했는데 (봉준호) 감독님 안에 연교가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이렇지 않을까요?' 하면서 스물 셋 대학생 때 아이를 가져서 주부가 된 것부터 연교의 일생을 얘기해주신다. 연교에 대해 이야기할 때 호흡이 있다. 이 여자는 하시면서 보여준 톤이 습득이 된 것 같다. 어떤 스타일인지 알겠더라. 그렇게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또 '연교는 착한 캐릭터인가 못된 캐릭터인가' 묻는 질문에 "우리 영화는 다 착하다. 다 선한 사람들이다. 선하다는 게 자기가 살아야 하는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조여정의 연기에 대해 극찬하며 '많은 레이어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조여정은 이에 대해 "감독님들은 어떤 배우, 그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면을 다 보시는 것 같다. 그게 감독님들의 능력인 것 같다. 그래서 배우들이 매 작품 다른 감독님들과 만났을 때 조금씩 다른 모습이 나온다"며 "봉 감독님만의 연교를 쓰신거다.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나는 진지한데 저쪽은 웃고 있는 그런 모습, 혼자 진지하고 이럴 때 저쪽은 웃게 되고 하는 모습이 만나져서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고, 즐거운 과정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30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57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