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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암 발병 99.9% 진단… '맞춤형 바이오 의료 서비스' 제공"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2 16:34

수정 2019.06.02 16:34

3D바이오 프린터 기술로 유전자 진단 '새로운 플랫폼'
日·印·美·유럽 시장 순차적 진출..글로벌 장기재생 노화방지 목표
지난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미래 의료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장기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변화하는 의료 산업 흐름 속에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밑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데일리파트너스 등 3개 기관이 참가한 110억원 투자 유치를 비롯해 총 294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새로운 토탈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맞춤형 바이오 서비스를 펼치겠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밝힌 로킷헬스케어의 비전이다. 바이오벤처 로킷헬스케어는 맞춤형 재생의학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바이오 3D 프린터 로킷 인비보(ROKIT INVIVO)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장기 및 피부 재생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환자 맞춤형 진단과 의료기술 추천, 금융서비스까지 결합한 토탈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유 대표의 창업 과정은 독특하다. 그는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를 지내며 국내 바이오산업 개척에 힘을 보탰다. 이후 학교로 돌아와 교수 생활을 하던 중 심각한 취업난을 목격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유 대표는 "우리 때는 대학을 졸업하면 90% 이상 취직이 됐다. 지금은 우리보다 훨씬 노력을 해도 취업이 안된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했던 대량생산 시스템과 중공업 시스템의 종말이 온 것이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해 취업난을 해소하고 산업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집중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맞춤형 산업'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몸담으며 회사를 키워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산업과 바이오 산업을 결합했다.

유 대표는 "맞춤형 바이오 산업을 위한 기본 도구는 3D 프린터"라며 "로킷헬스케어는 국내 최초 바이오프린터 상업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D 바이오 프린터 기술 기반 인공장기 플랫폼 개발을 시작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진단 서비스 등 종합적인 맞춤형 바이오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공장기를 실제 산업에 적용한 경우가 많지 않다. 로킷헬스케어는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오는 하반기 로킷헬스케어의 맞춤형 의료 플랫폼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로킷헬스케어 맞춤형 의료 플랫폼이 제공하는 유전자 진단 서비스는 피에 떠다디는 암 조각을 로킷헬스케어만의 유전자 분석 기법을 통해 암 발병 여부와 암 종류를 99.9% 진단하는 것"이라며 "유전자는 어떤 장기에 있냐에 따라 생물학적 신호체계가 달라진다. 이 신호체계를 분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료 플랫폼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 플랫폼은 의료 서비스를 넘어 피부, 연골, 헤어, 미용, 화장품 등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자체 유통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바이오 산업 역시 유통이 중요하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기업이 80%의 유통을 담당해 마진이 낮다"며 "자체적인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외 대학들과 임상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 분야 임상 및 연구에 대한 규제 장벽이 낮은 터키, 멕시코 등 중진국 중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유 대표는 "1차적으로 한국, 일본, 터키, 중국, 인도 시장 진출을 진행한 뒤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장기재생 노화방지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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