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1도어~4도어 총 8개 타입 구성돼 가족 수·주방 형태따라 모듈 조합
고객 취향 2만2000개 조합 가능..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 추진
고객 취향 2만2000개 조합 가능..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 추진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맞춤형 가전을 의미하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소개하며 첫 번째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도산대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맞춤형 가전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2만2000개 조합 가능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는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의 모델들로 구성됐다.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다.
8개 타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도어 프리스탠딩(840~871L) △4도어 키친핏(605L) △2도어(상냉장·하냉동, 333L) △1도어 냉장고(380L) △1도어 냉동고(318L) △1도어 김치냉장고(319L) △1도어 변온냉장고(240L) △김치플러스(313L) 등이다.
아울러 비스포크 냉장고의 전면 패널 소재는 코타 메탈, 새틴 글래스(무광), 글램 글래스(유광) 등 총 3가지다. 색상은 화이트·그레이와 같은 기본 색상부터 네이비·민트·핑크·코럴·옐로우 등 9가지다.
이처럼 8개 타입의 모델과 3가지 전면 패널, 9가지 색상을 가지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총 2만2000여개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2도어 제품을 사용하던 1인 가구 소비자가 결혼을 하면서 1도어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자녀가 생길 경우 4도어 제품을 하나 더 붙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매 시점뿐만 아니라 추후 도어 패널의 소재나 색상만 바꿀 수도 있다.
또 삼성전자는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엔 '키친핏(주방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을 적용했다. 마치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이를 위해 한국 주방가구의 평균적인 깊이를 감안해 냉장고의 깊이를 700㎜ 이하로 설계함으로써 냉장고가 돌출되지 않도록 했고, 높이를 1853㎜로 통일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슈퍼픽션'과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슈퍼픽션의 인기 캐릭터를 도어 패널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총 6종으로 출시 후 1년 동안만 한정 판매된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출고가는 104만9000원에서 484만원이다.
■맞춤형 가전 시대 본격화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증가하는 1인가구,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냉장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으로 프로젝트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에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프로젝트 프리즘"이라면서 "올해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2~3개의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비스포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를 중심으로 1인가구,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등 6가지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꾸며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매장에서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김종완, 김충재, 문승지, 양태오, 임성빈, 장호석 등 국내 유명 가구·제품 디자이너 6인과 협업을 진행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