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일반에 공개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측은 이날 "십여년간의 노력을 통해 진짜 공룡 뼈를 조립해 만든 티라노 공룡 모형을 완성했다"며 오는 8일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크 존슨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은 "그동안 국립박물관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없다는 것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며 "이제 제대로된 전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지난 1997년 거의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의 뼈가 경매에 부쳐졌을 때 이를 입수하는데 실패했었다. 당시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은 760만달러에 스미스소니언을 제치고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
시카고 박물관은 사우스 다코타주에서 이 화석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본 따 '수(Sue)'라고 명명지었고 가장 완벽한 티라노 공룡이라는 타이틀을 누리며 수년동안 인기를 누려왔다.
'수(Sue)' 입찰에 실패한 스미스소니언은 그동안 '스탠(Stan)'이라는 이름의 티라노사우루스 복제 뼈를 이용해 전시해왔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후 2014년 몬타나주 록키스 박물관에 발견된 상태로 전시돼 있는 티라노사우르스 뼈를 50년간 임대키로 하고, 이 뼈들을 캐나다 전문가팀에 보내 조립작업에 나섰다.
조립이 완료된 티라노사우루스는 새롭게 개장하는 공룡 전시장 '데이비드 고흐 홀-딥 타임(David H. Koch Hall of Fossils - Deep Time)'의 중심부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가 트리케라톱스를 사냥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내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아있을 때 적어도 12m에 달하며 무게가 3600㎏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궁극적인 포식자'로 엄청난 체격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공룡 포식자들은 농구 선수보다는 권투 선수에 가깝다"며 날렵하고 영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s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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