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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박성국, 먼싱웨어 매치 조별리그 2승으로 우승 예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8 18:12

수정 2019.06.08 18:12

서요섭. 이성호. 엄재웅. 이형준 나란히 2승 챙겨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지호와 박성국(오른쪽)이 티오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성국은 7&5의 완승으로 2승째를 거둬 A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KPGA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지호와 박성국(오른쪽)이 티오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성국은 7&5의 완승으로 2승째를 거둬 A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KPGA
【남해(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내일은 남색 옷을 입어야 겠다."
'화회탈'박성국(31)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었다.
박성국은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조별리그 2경기에서 정지호(35)를 맞아 7&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오전 1경기에서 '루키'윤상필(21)을 1홀차로 누른 박성국은 2승(승점 8점)으로 A조 1위에 자리하며 2무를 기록중인 이준석(31)과 내일 오전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박성국은 라운드를 마친 뒤 "1경기를 마치고나서 캐디랑 클럽하우스에 전시된 우승자 재킷을 보면서 '내일은 깔마춤으로 남색 옷을 입고 나오자'고 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챔피언 재킷 컬러는 남색이다. 그는 이어 "작년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는 재킷이 없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없지만 우승 재킷은 한 번은 입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우승에 대한 바람을 에둘러 피력했다.

박성국은 이 대회 전까지 매치 플레이서 11전11패를 당했다. 64강전에서 패한 뒤 다른 선수의 캐디백을 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64강전과 32강전에 이어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매치플레이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것이 실패 원인이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 대회에서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똑 같이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박성국은 "오후 경기에서는 처음 시작했을 때 피곤한 나머지 몸이 너무 안좋았다. (정)지호형이 초반에 실수를 하면서 2홀차로 앞서 가면서 마음이 편해진데다 이후 컨디션과 퍼트감이 살아 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30일 결혼 예정인 박성국은 "여자친구와 오전 경기를 마치고 통화했다"며 "내일 응원을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 일 때문에 현재 서울에 있어 못올 가능성이 높다. 못 오더라도 괜찮다. 혼자서도 묵묵이 잘해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제2경기에서 조민근에게 4&3의 승리를 거둔 서요섭. 서요섭은 1, 2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0점으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KPGA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제2경기에서 조민근에게 4&3의 승리를 거둔 서요섭. 서요섭은 1, 2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0점으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KPGA
조별리그 2경기 결과 이른바 죽음의 조는 D조였다. 투어 4년차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과 엄재웅(29·우성종합건설)이 나란히 2승씩을 거뒀기 때문이다. 서요섭은 조민근(30·매직캔)에게 4&3, 엄재웅은 류제창(22·골프존)에 5&4홀로 이겼다. 그 결과 서요섭이 승점 10점, 엄재웅은 7점을 기록하게 됐다. 서요섭과 엄재웅은 내일 조벌리그 3경기에서 사실상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C조의 이성호(32)는 오전 1경기에서 KPGA코리안투어 매치플레이 최다홀차 신기록인 9&8의 대승을 거둔 박은신(29·비전오토모빌)을 맞아 3&1으로 이겨 2승째(승점 8점)를 거둬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성호의 제3경기 상대는 1승1패를 기록중인 안백준(31)이다.

B조의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다크호스' 고인성(26·볼빅)을 맞아 고전 끝에 2홀차로 이겨 2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승점이 6점에 그쳐 내일 제3경기에서 신예 옥태훈(21·PNS홀딩스)을 상대로 무조건 많은 홀 차이로 이겨야만 결승에 진출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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