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北미사일 발사 이후, 촘촘해진 美 정찰활동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9 15:52

수정 2019.06.09 15:52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미국이 대북 정찰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자국의 정찰자산을 일본으로 이동배치해 북한을 압박해왔다. 이번에는 미국이 일본 상공에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한 민간항공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 니이미시 상공에서 글로벌호크가 식별됐다. 일본 시마네현 상공에서 글로벌호크가 식별된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달 들어 두 차례다.

지난 8일에는 일본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식별되기도 했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도 잦아졌다.

미군 정찰기는 지난 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5월 한 달 간 모두 10회나 한반도 상공을 다녀갔다. 북한 미사일 도발 전인 4월에 한반도 상공을 4회 비행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그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미군이 한반도 정찰에 운용한 정찰기는 RC-135 계열 정찰기인 RC-135V, RC-135W와 RC-135U, EP-3E, P-3C 정찰기다.

RC-135 계열 정찰기는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 북한이 특이 동향을 보일 때마다,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군사정보를 수집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잦았던 당시에도 한반도 상공에 자주 등장했다.

지난달 30일에는 RC-135U, RC-135W가 동시에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보였다.

군 당국은 최근 이같은 미군의 대북 정찰 활동에 대해 "평시 수준의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라며 특별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군은 그간 한반도 내에서 U-2 정찰기를 필두로 정찰 활동을 해왔지만, U-2의 노후화에 따라 무인공격기인 MQ-1C 그레이이글을 지난해 군산기지에 배치했다.


공군도 올해 글로벌호크 네 대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U-2의 빈자리를 글로벌호크와 그레이이글이 메울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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