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이 개인 유튜브를 개설하고 첫 영상을 공개한지 하루 만에 구독자수 64만명 이상을 모았다.
백종원은 지난 10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유튜브 계정을 개설했다. 그리고 11일 유튜브를 개설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인사말 영상을 비롯해 제육볶음 100인분을 만드는 대용량 레시피, 돼지목살 스테이크 카레 등의 레시피 영상 등을 공개했다.
업로드된 영상들은 공개 직후 수십만명이 봤다. 구독자수는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64만 6237명을 기록 중이다.
백종원은 인사말 영상에서 자신의 장모가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해 음식을 만들었는데 맛이 안 나온다는 피드백을 준 것이 유튜브를 개설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름만 '백종원 레시피'일 뿐 자신의 레시피가 아닌 변형된 레시피가 온라인상에 많았던 것.
백종원은 "돌아다니는 레시피가 잘못된 레시피는 아니다. 제가 만든 레시피와 다른 변형된, 제가 만들지 않은 또다른 메뉴. 나름 조금 뭐랄까 많은 분들이 음식에 관심갖게 된 계기가 좋기도 한데 약간 한편은 섬찟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유튜브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더 있었다. 한식 세계화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그는 "어설프게 한국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식당 차리는 걸 권유하기 보다 제대로 된 레시피를 알리고 싶다"며 "정확한 레시피를 전달해 최소한 한식 레시피가 변형되는 걸 막아주고 자국 내 레시피도 유지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변형되지 않고 제대로된 한식 레시피로 자국에서 경쟁력 있는 레시피를 만들어 먹고 그 먹은 습관이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갖고 온 식재료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며 한식 세계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제가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 말하는 것을 통해 요리에 대한 관심을 끌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하나의 방편이 됐으면 좋겠는 거다. 절대로 제가 하나의 지식의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그간 방송국에서 여러 요리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요리법을 전수한 것을 시작으로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한식대첩'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와 최근 방송을 시작한 tvN '고교급식왕'까지 인기를 끌었다. 요리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유튜브 운영 역시 시작부터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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