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0.4~3m, GPR물리탐사 방식
오현덕 학예연구관, 학술대회서 발표
첨성대 축조 당시 흔적인지는 과제로 남아
현재까지 첨성대와 관련된 흔적이 발견된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4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첨성대 창으로 본 하늘 위 역사문화콘텐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했다.
이날 오현덕 학예연구관은 ‘GPR 탐사를 통한 첨성대 주변 지하유구 분석’을 통해 첨성대를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12개의 유구가 일정하게 원형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또 깊이 0.7m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다른 유구도 발견됐다. 동~서로 길이 15m, 남~북은 16m이다. 기둥 자리로 추정되는 이 유구는 동~서쪽 사각형의 변과 원형으로 배열된 유구와 지름이 같았다.
또 첨성대의 기초 범위는 가로 11m, 세로 12m의 타원형이며 깊이는 0.4~1.2m로 나타났다. 첨성대는 타원형 내부에서 북쪽으로 치우쳐 있어 북, 서, 동 측면은 짧으나 남측 면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었다.
오현덕 학예연구관은 "이번에 첨성대 주변의 유구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상의 별관측을 위한 것인지, 첨성대 축조 당시에 필요했던 것인지는 고고학계의 연구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le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