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작성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년간의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맺어진 뒤 9개월이 지난 시점 기준으로 거의 200만 명이 치명적 굶주림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
더 악화되면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기근 상황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기에도 강우가 지연돼 장기 내전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이 심화되면서 식량 사정 역시 더 나빠졌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상당수 남수단 국민들이 하루 한 끼 먹는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WFP 남수단 지부 책임자는 식량 위기가 올 우기 강우 지연과 겹쳐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자연을 상대로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년 간의 분리 투쟁 끝에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2년 뒤 종족이 다른 키이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 간 군대가 맞붙어 내전이 발발했다. 정확한 집계가 없어 그간 5년 전쟁에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식으로 남수단 내전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유엔이 위탁한 통계전문가 연구 조사 후 내전이 근 40만 명 사망의 원인이 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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