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 "내전 끝난 남수단, 700만명 심각한 식량위기"

뉴시스

입력 2019.06.14 19:42

수정 2019.06.14 19:42

【말루아쿠엘=AP/뉴시스】기근과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수단 주민 수천 명이 4월 5일 몇시간씩 걸어서 구호식량을 나눠주는 북부 말루알쿠엘의 배급소를 향해 가고있다. 남수단의 정부군과 반군은 도로가 몇달 씩 끊기는 우기를 앞두고 전투를 한층 강화했다. 2017.05.25
【말루아쿠엘=AP/뉴시스】기근과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수단 주민 수천 명이 4월 5일 몇시간씩 걸어서 구호식량을 나눠주는 북부 말루알쿠엘의 배급소를 향해 가고있다. 남수단의 정부군과 반군은 도로가 몇달 씩 끊기는 우기를 앞두고 전투를 한층 강화했다. 2017.05.25
【프라하(체코)=AP/뉴시스】김재영 기자 = 2013년에 터진 내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아프리카 신생국 남수단에서 국민의 60%가 넘는 약 7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결핍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14일 유엔 보고서가 지적했다.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작성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년간의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맺어진 뒤 9개월이 지난 시점 기준으로 거의 200만 명이 치명적 굶주림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

더 악화되면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기근 상황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기에도 강우가 지연돼 장기 내전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이 심화되면서 식량 사정 역시 더 나빠졌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상당수 남수단 국민들이 하루 한 끼 먹는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WFP 남수단 지부 책임자는 식량 위기가 올 우기 강우 지연과 겹쳐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자연을 상대로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년 간의 분리 투쟁 끝에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2년 뒤 종족이 다른 키이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 간 군대가 맞붙어 내전이 발발했다. 정확한 집계가 없어 그간 5년 전쟁에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식으로 남수단 내전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유엔이 위탁한 통계전문가 연구 조사 후 내전이 근 40만 명 사망의 원인이 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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