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 항공기엔진 부품 수출 속도낸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8 17:15

수정 2019.06.18 17:15

파리에어쇼 참가해 제품 전시
세계시장 공략 공격 마케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했다. 사진은 파리에어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했다. 사진은 파리에어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3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참가한다. 앞서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을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에어쇼 참가를 통해 국산 항공기 엔진부품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항공엔진 조립 및 항공부품 제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 에어쇼'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 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알려져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파리 에어쇼에서 항공엔진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회전체 부품(IBR/디스크 등)과 수리온 헬기 APU(보조동력장치) 등을 처음으로 실물 전시한다.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려면 통상 5조~10조원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엔진 제작사조차 이를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술력과 경쟁력이 입증된 회사들을 개발 단계부터 참여시켜 투자를 받는다. 한화에어로 역시 이런 파트너(RSP)사 중 하나로, 이런 파트너사는 전세계 8개에 불과하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파리 에어쇼를 통해 국산 항공기 엔진부품의 우수성과 항공 기술력을 널리 알려 항공기 엔진부품 수출에 적극 나서 글로벌 항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항공업계에선 지난해 말 준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신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올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를 공식화한 미국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사와의 인수합병(M&A)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3억달러(3500억원)에 인수한 이닥은 미국 GE와 프랫앤드휘트니(P&W)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1억5000만달러, 직원 수는 약 590명 정도다. 이 인수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의 진정한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엔진 업계의 최고 경영진과 만남을 통해 신규 대형수주 협상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및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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