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신인왕 3파전, 정우영이 한발 앞섰다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8 18:27

수정 2019.06.18 18:27

3승 3패 9홀드 기록
LG 불펜 평균자책점 1위 일등공신
서울고 출신 네 번째 신인왕 관심
LG 트윈스 정우영 뉴스1
LG 트윈스 정우영 뉴스1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는 36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1983년 박종훈(당시 OB)에서 2018년 강백호(KT)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출신 고교별로 보면 서울고(1990년 김동수, 2007년 임태훈, 강백호)와 대구고(1995년 이동수, 2013년 이재학, 2015년 구자욱)가 각각 3회로 가장 많다.

광주일고(1996년 박재홍, 2012년 서건창)와 휘문고((2014년 박민우, 2017년 이정후)등 7개 고교는 복수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대구 상원고(전 대구상고· 1987년 이정훈, 1993년 양준혁) 군산상고(1991년 조규제, 2000년 이승호) 유신고(1989년 박정현, 2011년 배영섭)등이다.

흥미롭게도 고교야구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그만큼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경남고와 경북고는 단 한 차례도 신인왕을 내지 못했다.
경남고는 김용희, 최동원, 이대호등을 졸업시켰고, 경북고는 류중일, 이승엽, 최충연의 모교다.

올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은 정우영(20·LG) 원태인(19·삼성) 서준원(19·롯데) 삼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정우영이 신인왕에 오르면 서울고 출신 네 번째 '올 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이 탄생한다. 서울고는 대구고를 누르고 가장 많은 프로야구 신인왕을 배출한 고교가 된다. 원태인이나 서준원이 등극하면 경북고와 경남고는 첫 신인왕의 경사를 맞는다.

반환점이 가까워 오는 시점에서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의 발걸음이 가장 경쾌하다. 17일 현재 34경기에 출전해 3승3패 1세이브 9홀드를 기록 중. 평균자책점 1.85. LG가 지난해 8위에서 3위로 도약한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두터워진 불펜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 핵심은 정우영이다. 정우영이 2차 라운드(15순위)에서 건져 올린 투수라는 점에서 LG에겐 대단한 행운이다. 정우영의 발굴과 성장은 LG 스카우트와 코칭스태프의 합작품으로 평가될 만하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 1위(2.82)에 올라 있다.

원태인과 서준원은 1차 지명 선수들. 청소년 대표 등을 통해 일찌감치 대어급으로 주목받아 왔다. 둘 다 처음엔 불펜을 거쳐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원태인은 3승3패 2홀드를 기록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많은 승리 기회를 놓쳤다.

평균자책점 2.48. 이대로 규정 투구 이닝(현재 삼성 70이닝, 원태인은 58이닝)을 채우면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를 수 있다. 김광현(6위 2.78)을 제치고 토종 투수 1위다.

서준원은 2승3패 평균자책점 4.10을 남기고 있다.
6월 들어 3경기서 선발로 나와 2승을 올렸다. 6월 평균자책점은 0.5. 이 셋의 신인왕 경쟁은 각 팀의 순위 경쟁보다 더 뜨거울 전망이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그에 따라 모교의 희비도 엇갈리게 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