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 프레스콜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감동하면서 본다고 상상 못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엑스칼리버’는 한국 뮤지컬 발전의 신호탄이다.”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할을 맡은 배우 카이는 18일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겠지만 ‘엑스칼리버’는 지금껏 본적 없는 스케일과 뛰어난 제작진이 만든 결정체”라고 자부했다.
이어 “현재의 발전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증명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엑스칼리버’가 개막했지만, 계속 발전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한 청년의 여정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산, 신비로운 마법의 공간 등 장면마다 대규모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아더 역은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 셋이 연기한다.
카이는 이번 역할을 준비하면서 “아더의 감정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답했다. "또 뮤지컬은 공동 작업이라 함께하는 많은 캐릭터와 유기적으로 스토리가 촘촘하게 짜여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했다. 더불어 함께 캐스팅된 준수, 도겸 배우와 아더를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고, 아더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프리뷰 공연 당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그는 “칼싸움 장면에서 얼굴을 가격당해 살짝 상처가 생겼다”며 “이번 작은 일을 통해 저도 좀 더 집중해 공연을 이끌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악역, 모르가나 역할의 신영숙은 “로커 신영숙으로 변신해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모르가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며 “왕의 딸로 태어나 남동생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캐릭터. 이 여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아픔에 마음이 짠하고, 술수를 부릴 때는 희열도 느낄 수 있다. 노래는 록스트릿으로 부르고 있다. 로커 신영숙으로 변신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장은아는 “어마어마한 무대로 여러분을 찾아간다. 우리의 노력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대선배와 함께 더블 캐스팅돼 너무 행복했다. 장점은 칭찬해주고, 배워야할 것은 가르쳐주셔서 많이 발전했다. 연습실에서 아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기네비어 역할의 김소현은 “전설의 기네비어는 공주라는 설이 있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고아로 자란 여자로, 밝고 희망적이며 활도 잘 쏘는 용감한 캐릭터”라며 “원래 활동적이라 매우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2막에서는 가슴 아픈 한 여자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장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각본가 아이반 멘첼은 “대서사 뮤지컬”이라며 “이렇게 놀라운 야심작을 함께 해 너무 황홀했다. 미국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을 올리기 쉽지 않다. 온 마음이 휩쓸린 느낌이다”라며 감격해했다.
또 그는 관람 포인트로 “아더의 여정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더는 외적으로 색슨족과 대결하고 내적으로는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싸운다. 모든 캐릭터가 자신 내면의 어둠과 얼마나 잘 싸우는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