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이룬 '건설 혁신'
대보정보통신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반 층간소음 예방 솔루션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층간소음 문제는 폭력사태로까지 번지며 사회문제가 됐지만 현재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해결이 쉽지 않다. 대보정보통신의 층간소음 솔루션은 기존 데시벨 기반의 측정방식이 아닌 바닥충격 진동을 센서로 측정, 원인 제공자에게 소음 발생 사실을 알람으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대보정보통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층간소음 발생자가 자신이 발생시키는 진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며 "이 솔루션은 층간소음 발생자의 인식을 개선, 스스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대보건설을 계열사로 보유한 대보그룹은 향후 회사가 보유한 Io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층간소음 감지기를 독거노인, 방범, 건물 안전 등 사회적 안전망 로드맵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스타트업 이에이트(E8IGHT)는 입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엔플로우(NFLOW)' 기술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플로우는 입자방식을 적용해 개발된 국내 최초 유체 해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조선·해양 분야는 물론 각종 기계의 최적 설계와 품질 향상, 도로 노면 배수 및 구조물 설계 최적화, 수자원 시설물 및 재난재해 예방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2차원(평면) 공간에서 상황을 예측했지만 엔플로우는 3차원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대형 홍수나 산사태로 인한 주변 주거지의 피해 예상, 쏟아지는 빗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의 이동거리 등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5월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올해 매출액만 130억원이 예상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국립재난연구원이 첫 번째로 이에이트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했고, 한국수자원공사도 엔플로우를 사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주거정보와 생활 편의를 향상시켜주는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밸류맵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동산 정보와 매물, 분양, 투자,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깜깜이 시장이었던 토지거래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실거래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시작하며 최근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4월 기준 월 방문자 수만 66만명으로 페이지뷰 기준으로는 220만을 넘어섰다.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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