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중 현대차·LG그룹은 초청 명단에서 제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초청,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 및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와 SK그룹, 롯데그룹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초청 기준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가족과 여성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등으로 5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그룹, 롯데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와 LG그룹은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참석인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김정숙 여사는 미혼모, 다문화 가족, 육아휴직 등 복지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행보를 보였지만 기업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문제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창하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진 사안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급변 시대에 혁신의 '이면'인 사회 갈등 문제가 부각되면서 '포용성장'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정숙 여사가 관련 기업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 없는 대기업 사안에 대해 김정숙 여사가 '내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해 '적폐'로 몰린 상황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기업과의 회동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비공개 행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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