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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다녀 온 U-20 K리거 "긴장해서 맛도 기억 안 나"

뉴스1

입력 2019.06.20 17:45

수정 2019.06.20 17:4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세훈 "앞에는 대통령, 옆에는 차범근·정몽규"
조영욱 "청와대에서 노래 부를 줄 몰라…오 필승 코리아 한 소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대통령님 바로 앞에서 식사했다. 너무 떨리더라. 밥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만찬 행사에 참석한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0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아산무궁화), 황태현(안산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등 5명이 참석했다.

조영욱은 "우리 선수들이 본관에 가서 대통령 집무실 바로 밑에서 함께 식사했다. 굉장히 좋은 대접을 받은 거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에 가서 노래를 부를 줄은 몰랐는데, 인터뷰 과정에서 노래 한 소절을 해달라 하셔서 '오 필승 코리아' 한 소절을 했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오세훈은 "대통령님과 얘기를 하며 식사를 했는데 심장이 너무 떨렸다. 밥이 맛있는지, 맛없는지도 몰랐다.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식사했다. 옆에는 차범근 감독님, 정몽규 회장님도 계셨다. 저도 모르게 제가 겸손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엄원상도 "체할 정도로 밥이 안 들어갔다"고 했다.

주장 황태현은 "문재인 대통령님 옆, 옆에서 식사를 했다. 제 앞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이 계셨다. 행동 하나하나 할 때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조심스럽게 했다. 저도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축구발전과 일상 체육과 관련돼서 개선돼야 할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을 둘러싼 한국의 열기를 지난 17일 귀국해서 알았다고 했다.
전세진은 "폴란드에서는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얼마나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지 몰랐다. 솔직히 이정도 일 줄은 몰랐는데 공항, 서울광장에서 저희를 맞아주신 팬들의 기대와 관심에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엄원상 역시 "폴란드에 있을 때는 저희가 뭘 했는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공항에서도 팬들이 기다려주시고 그런 걸 보면서 '우리가 큰일을 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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