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수돗물 오염' 문래동 찾아 철저한 조사 주문

뉴스1

입력 2019.06.21 07:06

수정 2019.06.21 07:06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0시10분쯤 오염된 수돗물이 발견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0시10분쯤 오염된 수돗물이 발견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자정쯤 현장 방문…"잘못 있다면 투명하게 공개"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염된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철저하고 투명하게 원인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등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있게 공급해 달라"며 "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저수조를 빠른 시간 안에 청소해서 한시라도 빨리, 식수공급을 새벽녘에라도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철저하고 투명한 원인조사를 당부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며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하루 아침에 모두 할 수 없는 만큼 이런 징조가 있는 곳을 파악해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착수하라"며 "작업계획이나 공사계획을 세워서 완전히 문제를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전날인 20일 오후 남부수도사업소는 문래동 지역 수돗물에서 황토색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와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문래 4가 지역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해당 가구에 식수 사용을 금할 것을 알리고, 병물 아리수를 식수로 지급했다. 동시에 해당 지역 주변 수도관을 세척하고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변 수도관에는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저수조 청소방안을 두고 아파트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가 먼저이고, 그 뒤 원인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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