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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측 "발렌시아와 할 얘기 많다"…협상 본격화

뉴스1

입력 2019.06.21 09:02

수정 2019.06.21 09:02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일각선 협상 장기화 예측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의 거취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 '수페르데포르테' 등은 20일(현지시간) 발렌시아와 이강인 측이 이강인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2018-19시즌 발렌시아 1군 데뷔와 함께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스페인 라리가 레반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아약스와 PSV아인트호벤 등이 이강인을 잡기 위해 일찌감치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이강인에게 높은 연봉뿐 아니라 선발 보장, 출전 시간 보장 등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레반테가 출전 시간을 최대한 보장해줄 수 있다고 어필하며 이강인의 임대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레반테가 기존에 있던 외국인 선수 5명 중 4명을 처분하고, 그 자리를 이강인으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월드컵 당시 폴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U-20 월드컵을 통해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해 발렌시아로 돌아가겠다. 발렌시아는 우리 집이다. 발렌시아에서 뛰는 것이 아주 즐겁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강인 측은 '출전 시간 보장'을 카드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발렌시아 수뇌부와 이강인의 미래를 놓고 고민 중이다. 마테오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와 파블로 롱고리아 스카우트 디렉터는 20일과 21일 연달아 이강인의 에이전트와 함께 회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강인은 다음 시즌 뛸 팀에서 프리 시즌을 소화하길 원한다. 문제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강인의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가리도는 첫 번째 발렌시아와의 미팅을 마친 뒤 스페인 취재진의 질문에 "이강인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고 했다. '엘데스마르케'는 양 측이 곧바로 다음 미팅 일정을 잡고 협상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말을 아끼고 있다. 최근 "현재는 말할 것이 없다. (발렌시아) 감독과의 연락도 개인적이라 따로 말할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은 월드컵이 끝났으니 가족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지난 2018-19시즌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며 이강인을 자주 기용하지 않았다. 교체로 3번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이강인의 리그 출전 기록의 전부다.
또한 이강인은 자신이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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