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2008년 첫 출간 후 12년 만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웅진씽크빅은 최근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을 재발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웅진씽크빅 단행본 브랜드 웅진지식하우스는 쇄도하는 독자 요청에 따라 지난 2008년 출간한 '동행'을 12년 만에 재발매하기로 했다.
이희호 자서전은 동행이란 제목처럼 김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정치적 동반자로 겪은 고난과 영광의 순간을 독자와 함께한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9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태어난 뒤 한국전쟁을 비롯한 격동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았으며 Δ1962년 김 전 대통령과의 결혼 Δ일본 망명 생활 Δ군사정권하의 탄압과 가택연금의 고통 Δ1992년 김 전 대통령의 정계 은퇴 선언과 3년 뒤 복귀하기까지 역정 Δ1997년의 극적인 대선 승리의 순간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보며 '조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힘쓰는 남편의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회상하는 등 지난 현대사 기록과 이 여사 소회가 담겨 있다.
계훈제, 김정일, 힐러리 등 그가 만났던 다양한 인물 평가도 독자에게 소소한 재미와 흥미를 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반듯한 성품을 지녔으며 남편의 독재를 많이 염려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속의 야당'으로 언급돼 있다. 친일 논란이 일었던 김활란 박사에 대해서는 '그가 정작 친일파였다면 일본어에 서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