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 부진 여전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5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급감하는 등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액은 143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6% 하락했다.
ICT 수출은 작년 11월 1.7% 감소한 이후 12월(-10.1%), 올해 1월(-18.4%), 2월(-19.2%), 3월(-16.4%), 4월(-10.7%)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면서 지난달까지 7개월째 줄었다.
주요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0% 급감한 76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는 1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었고, 휴대폰 역시 33.9%나 급감한 9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 심화,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16.3억달러, 3.7%), 이차전지(6.2억달러, 5.2%), 컴퓨터(1.7억달러, 78.8%, 주변기기 제외) 등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홍콩을 포함한 중국(71.2억달러)이 31.5% 급락한 것을 비롯해 미국(14.8억달러), 유럽연합(EU·8.5억달러)도 각각 15.5%, 16.0%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19.1억달러)은 1.6% 소폭 늘었다.
4월 ICT 수입은 96억8000만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수지는 46억3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