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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매입에 한진그룹株 약세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2019.2.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2019.2.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너일가 우호지분 늘어 KCGI와 격차↑…"주가에 부정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델타항공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21일 한진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늘리며 오너일가와의 지분 격차를 좁히자 한진그룹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분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은 오너일가에 대한 우호지분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KCGI와 오너일가의 지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한진그룹주의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20일)보다 2750원(6.81%) 내린 3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도 1050원(3.35%) 하락한 3만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는 각각 2800원(4.97%) 내린 5만3500원, 800원(3.45%) 내린 2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1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에서는 델타항공의 지분이 한진그룹 측의 우호 지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한진칼에 대한 KCGI의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굳이 지분투자를 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해석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지분경쟁 심화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델타항공의 10%까지의 지분 확대는 양국의 허가를 받은 후라는 전제가 필요하고, 매수 기간을 정해두지 않았으므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현재 주가는 KCGI 측과 기존 오너일가와의 지분 격차가 좁혀질 수록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번 델타항공의 4.3% 지분을 오너일가 우호지분으로 생각한다면, 다시 격차가 벌어지므로 주가에 부정적인 해석도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