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車 시장, 수소·배터리 전기차 공존하는 시대될 것"

뉴스1

입력 2019.06.21 11:50

수정 2019.06.21 11:50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소를 보고 있다. 2019.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소를 보고 있다. 2019.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 상무 '수소엑스포' 주제발표
수소차는 상용차에 경쟁력, 전기차는 단거리 소형차 유리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미래 자동차 시장은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가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소전기차는 긴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배터리전기차는 단거리 소형차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 상무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 4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상무는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는 어머니와 아버지 같이 둘 다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며 "미래차 시장에서 이 둘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긴 주행거리를 경쟁력으로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 배터리전기차는 단거리 소형차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재료비, 주행거리 투입이 같아지는 '동등범위'를 보면 승용차는 355㎞ 이상 주행거리에서 수소전기차가 전기차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상용차의 '동등범위'는 트럭 100㎞, 버스 50㎞기 때문에 짐 싣는 공간에 배터리를 싣는 점, 공유경제나 자율주행차 확대 등을 고려하면 상용분야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차 시대로 보면 전기가 엄청나게 소모되고, 겨울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듯 기후환경에도 대응하야 한다"며 "연료비만 따지자면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사용하겠지만 장거리에서는 수소차가 장점이 있듯 믹스해서 사용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상무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가 공존하는 이유로 완성차 업체들의 연비저감 개선노력, 각국 정부의 무공해차량(ZEV) 규제 등을 들었다. 박 상무는 "내연기관의 효율성 개발은 이미 할 만큼 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ZEV 등 규제 대응을 위해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 수소전기차 개발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전 20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0'은 현대차가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들여 2030년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 등 국내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박 상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 전세계 18개국에 판매하며 쌓은 필드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진정한 수소차 넥쏘 개발에 성공했다"며 "올해 6500대 가까운 넥쏘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1만대, 2025년에는 13만대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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