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중 무역협상 재개하지만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어

뉴스1

입력 2019.06.21 13:25

수정 2019.06.21 13:25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따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실무 협상팀이 사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팀은 다음주 화요일(25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국 무역협상팀이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무역협상에 먼저 돌입하는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가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G-20 회담에서 양국이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담처럼 무역전쟁의 휴전을 도출하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보고 있다.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이 시장을 더욱 개방하길 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법제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면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국이 접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치홍탓 싱가포르 무역·산업·교육 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의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중심 세미나에서 "미중의 상호불신이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무역협상 타결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히 무역 또는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닌 '문명의 출동'"이라며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전략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20일자 사설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양측의 주요 이견을 즉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으로 새로운 단계의 협상이 시작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연내 무역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무역전쟁을 그만 두기에는 미국 경제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20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특히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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