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연구원의 '전속설계사 소득분포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연평균 3688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32.9%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7.4%였다.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7000원(연평균 3417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19.7%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6.6%였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16.6%의 설계사가 전체 판매의 42.9%를 담당하며, 월 소득 50만원 이하인 19.7%의 설계사는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했다.
월소득 50만원 미만의 저소득 설계사와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설계사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생산성은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는 것. 이같은 생산성 차이는 보험설계사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 혹은 선발 요건이 없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른 소득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소득 설계사들 중 부업 혹은 겸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존재했다.
문제는 생산성이 낮은 저소득 전속설계사들은 판매 환경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 월 소득 50만원 이하 전속설계사 비율은 생명보험회사가 17.1%, 손해보험회사가 19.7%인 데 비해 이들이 판매에 기여하는 비율은 각각 1%와 1.8%에 불과하다. 한편 이들에게 지출되는 지점의 인건비, 관리비, 임차료, 광고비 등 고정비용(Fixed Cost)은 설계사 개개인의 생산성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속설계사를 둘러싼 보험판매 환경에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설계사들부터 불가피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험사는 판매 환경의 변화가 전속설계사 조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정원석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기술을 활용하여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설계사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 혹은 건강관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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