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 설계사 평균 연봉 약 3500만원, 커지는 설계사간 연봉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3 11:59

수정 2019.06.23 11:59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평균 연봉이 약 3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 전속설계사는 생보사가 17.4%, 손보사가 14.4%를 차지했는데, 월 소득 50만원이 이하 전속설계사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모바일 등 보험판매 환경 변화로 저생산성 전속설계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보험사는 이들 저생산성 전속설계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보험연구원의 '전속설계사 소득분포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연평균 3688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32.9%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7.4%였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17.4%의 설계사가 전체 판매의 51.5%를 담당하며, 월 소득 50만 원 이하인 17.9%의 설계사는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7000원(연평균 3417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19.7%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6.6%였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16.6%의 설계사가 전체 판매의 42.9%를 담당하며, 월 소득 50만원 이하인 19.7%의 설계사는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했다.

월소득 50만원 미만의 저소득 설계사와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설계사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생산성은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는 것. 이같은 생산성 차이는 보험설계사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 혹은 선발 요건이 없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른 소득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소득 설계사들 중 부업 혹은 겸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존재했다.

문제는 생산성이 낮은 저소득 전속설계사들은 판매 환경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 월 소득 50만원 이하 전속설계사 비율은 생명보험회사가 17.1%, 손해보험회사가 19.7%인 데 비해 이들이 판매에 기여하는 비율은 각각 1%와 1.8%에 불과하다. 한편 이들에게 지출되는 지점의 인건비, 관리비, 임차료, 광고비 등 고정비용(Fixed Cost)은 설계사 개개인의 생산성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속설계사를 둘러싼 보험판매 환경에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설계사들부터 불가피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험사는 판매 환경의 변화가 전속설계사 조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정원석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기술을 활용하여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설계사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 혹은 건강관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