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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장관 "북미관계 진전돼야 남북관계·대북제재 풀 수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9.6.21 © 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9.6.21 © 뉴스1


"앞으로 2주가 중요, 평화와 경제 선순환"…'평화경제론' 강조
한·아세안 정상회담, 경제협력·외교 다변화 기회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미관계가 진전돼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제재를 풀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며 북미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신한반도정책 특강'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6월10일), 28~29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계획 등을 설명하며, "향후 2주 정도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하다.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 후 북미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든 게 과제"라고 북미 관계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정책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장관은 "서해와 동해 NLL에 평화가 정착되면 어로 한계선을 넓힐 수 있다"며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 하는 것인데, 평화 경제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을 두고는 "2002년 아시아게임 2005년 APEC 정상회담 등 부산은 평화 번영의 도시"라며, "부산은 철도가 출발하고 부산항을 가진 곳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속) 복합물류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협력 기회와 외교를 다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김정은 위원장 참석 여부를 두고는 "한국과 아세안 관계를 발전할 기회이자, 한반도 평화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김 장관 강연에 앞서 "김연철 장관은 최고의 통일 전문가"라며 "인제대 교수로 오랫동안 근무했기에 반 부산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부산은 남북종단 철도가 열리면 해양으로 가는 도시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뻗어가는 기종점 역할하게 된다"며 "세계 최대 물류 전략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