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4-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K는 2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이날 결과에 따라 더 압박을 받을 수 있었지만, SK가 투타 조화를 압세워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SK는 시즌 49승(1무25패)째를 올려 50승 선착을 눈앞에 뒀다.
4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시즌 28패(48승)째를 당했다. 선두 SK와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극과 극'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SK 헨리 소사의 완승이다. 강속구를 자랑하는 소사는 최고 시속 150㎞의 빠른 볼을 뿌리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7개를 솎아내면서 안타 3개, 볼넷 1개씩만 내줬다. 투구수는 91개. 소사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느림의 미학'으로 통하는 두산 유희관은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 유희관의 최고 시속은 131㎞였다.
타선도 SK가 더 뜨거웠다. 홈런 3개를 때려낸 SK는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한동민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고, 고종욱은 4타수 1안타 4타점을 수확했다. 최정과 로맥은 나란히 16호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SK가 대포로 기선제압을 했다.
SK는 1회말 1사 후 한동민이 두산 선발 유희관의 3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려 선제점을 냈다. 후속 최정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유희관의 8구째 시속 129㎞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16호)으로 연결했다. SK의 올 시즌 두 번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유희관은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또 한 명의 거포를 넘지 못했다. 2사 후 타석에 선 로맥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시즌 16호)를 날렸다. SK는 홈런 3방으로 3-0으로 앞섰다.
두산 타선은 소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5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김강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 한동민이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소사가 내려간 8회초,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대타를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선두로 나선 대타 허경민의 우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 대신 타석에 선 백동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2사 1, 3루. 두산은 박건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4로 따라가는 점수를 냈다. 하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이 점수를 내자 SK는 8회 대거 10점을 뽑아냈다. 8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고종욱이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2사 만루에서는 4연속 밀어내기로 10-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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