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SNS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잇따라 저격하며 정치 활로 찾기에 나섰다.
22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 아들과 황 대표 아들에게 제기된 '취업 특혜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 취업하고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한다"며 "누구 아들은 조종사 면허에 보잉 747 대형 항공기 면허까지 다 갖추고 필기, 실기 합격한 후 항공사 최종 면접에서 누구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떨어 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그는 바른 세상 올때까지 이민 가겠다고 한다. 참 세상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문 대통령뿐 아니라 한국당을 이끌고 있는 황 대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대표를 공개 비판한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입지 구축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 전 대표는 최근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이달 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불펜으로 물러나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주전투수가 못 하면 불펜에서 찾아야한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때문에 총선을 약 10개월여 앞둔 현재 총선 공약 설계와 당 선거 노선 확립, 공천 지분 확보에 목소리를 내며 대선 교두보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SNS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황 대표가 외국인 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자 "국수주의"라며 날을 세웠다. 또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만의 노선 보여주기에 나서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의 외국인 임금 차등 적용 주장에 대해 "보수주의의 기본정신은 자유시장경제이다. 노동시장도 마찬가지"라며 "내외국인 임금차별 정책은 근로기준법및 국제노동기구(ILO)협약에도 위배 되는 잘못된 국수주의 정책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 중동에 나가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문 정권의 반기업정책 때문"이라며 "최저임금 제도와 주52시간 근무 제도를 강제사항으로 하지 말고 임의규정, 권고사항으로 정비해 이를 지킬 경우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정책 전환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임금은 노동생산성과 숙련도에 의해서 정해져야 한다. 문 정권처럼 기업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경제활동을 규제로 해결 하려는 반시장 경제 정책이야 말로 나라를 망치는 잘못된 좌파정책"이라고 비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