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다음달 전남도 정기인사 함평 부군수 교체여부 '관심'

뉴스1

입력 2019.06.23 09:01

수정 2019.06.23 09:01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전남도청앞에서 함평주민 20여명이 골프장 건설 반대와 함평부군수 교체를 요구하며 6월초부터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2019.6.21 /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전남도청앞에서 함평주민 20여명이 골프장 건설 반대와 함평부군수 교체를 요구하며 6월초부터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2019.6.21 /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골프장 건설반대 주민, 부군수 교체 요구 집회
전남도 "위법·부당한 사안 없으면 임기 보장"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당초 다음주쯤 예정됐던 전남도의 실국장 인사가 다음달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에서 함평부군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함평 골프장 건립을 둘러싸고 일부 주민들의 반대집회와 함께 부군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와 관련된 폭력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결정이 주목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쯤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가 실·국장 및 준국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하위직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김영록 지사의 해외출장과 맞물려 인사가 2주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전남도의 이번 인사에는 시·군 부단체장 인사도 포함되며, 부시장과 부군수 등 4곳의 교체가 확정적이다.

부시장의 경우 7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목포시와 광양시 2곳이 교체될 예정이며, 부군수는 퇴임을 신청한 구례군과 2년 임기를 채운 장성군이 교체 대상이다.


여기에 추가로 2~3개 군 지역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함평군은 지난달 30일 이윤행 함평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중도 낙마해 나윤수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또한 함평군에는 숙박휴양시설, 오락시설, 편의시설 조성 등을 조성하는 9000억 규모의 사포관광지 개발사업과 명암축산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대동면 금곡리 골프장 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권한대행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골프장 건설사업 폐기와 부군수 교체를 요구하며 일부 함평 주민들이 전남도청 앞에서 20여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참석 주민들은 "이윤행 전 군수의 최측근인 부군수가 그대로 군청에 남아 있으면 잘못된 행정이 연속될 것이다"며 "함평 부군수가 교체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급기야 지난 11일 함평군청 앞에서는 골프장 반대를 비난하며 1인 시위를 하는 주민을 반대측 건설업체 간부가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전남도는 위법·부당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을 시 함평 부군수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부단체장 교체주기가 1년6개월에서 2년 사이로, 1년째 근무중인 현 함평부군수는 교체 대상이 아니지만 항간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에 대한 조사는 벌일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비리 등을 이유로 부단체장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는 있었으나 특정 사업을 반대하며 교체하는 일은 없었다"며 "인사는 원칙대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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