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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김세영, 5타차 역전쇼 펼친다..KPMG 여자PGA 공동 5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3 13:00

수정 2019.06.23 13:00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에서 열린 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세영. /사진=뉴시스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에서 열린 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세영. /사진=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중인 김세영(26·미래에셋)의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그 중에서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역전의 명수', '기적을 부르는 소녀'다. LPGA투어 8승과 KLPGA투어 5승 중에서 역전승, 그것도 기적같은 우승이 여럿 있어서다. 특히 이 경우 우승의 방정식은 그야말로 거짓말 같은 '이글'이었다.

그런 김세영이 이틀 연속 이글로 다시 한번 기적같은 역전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파72·661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대회 2연패에 나선 박성현(26·솔레어)과 함께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이날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한나 그린(호주)이다.

김세영은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은 전반과는 완전 다른 양상이었다. 11번(파5)과 1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4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기록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핀까지 92m 가량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김세영은 "처음엔 들어간 줄 몰랐는데 갤러리가 손짓으로 알려줘 이글이 된 줄 알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영이 메이저 대회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이글은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영은 "대회 도중 샷 이글이 나오면 결과도 좋았던 적이 많았다"며 4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내일 하루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골프는 모르는 것이니까 도전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타차 단독 2위에 자리한 가운데 리젯 살라스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가 공동 3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20승 사냥에 나선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도 이날 4타를 줄여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재미동포 다니엘 강(27) 등과 함께 공동 7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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