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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식품 이웃과 나눠요" 대구에도 '공유냉장고' 속속 개설

뉴시스

입력 2019.06.23 14:10

수정 2019.06.23 14:10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시 중구 동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동인 행복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 주민이 냉장고에 기부한 식품을 지역 취약계층과 나누는 공유경제의 일환이다. 2019.06.23. (사진=대구시 중구청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시 중구 동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동인 행복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 주민이 냉장고에 기부한 식품을 지역 취약계층과 나누는 공유경제의 일환이다. 2019.06.23. (사진=대구시 중구청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자신이 가진 식품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대구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은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동인 행복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주민이 냉장고에 기부한 식품을 지역 취약계층과 나누는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행 중인 제도다.

동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요식업 등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남는 식자재를 기부하는 일이 늘자 이를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해 공유냉장고를 도입했다.

공유냉장고에는 주민 누구나 반찬, 빵, 직접 기른 채소 등을 기부할 수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은 식품의 상태와 양을 꼼꼼히 점검한 뒤 지역 한 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한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최근 한 지역 사업체를 통해 업소용 냉장고를 기부받았다"며 "식품을 나눠줄 때도 각 가정에 어떤 음식이 더 필요할지 고려해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서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비산 2·3동 행복한 날뫼골 공방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 이름은 '나누고 비운다'는 의미의 '나비냉장고'다.

냉장고는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부엌 안에 있다. 동인동의 공유냉장고와 달리 필요한 주민 누구나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공유부엌 이용객들이 넉넉한 양의 음식을 만들어 나비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비산동 주민 최모(34)씨는 "자취를 하고 있어 반찬이 없을 때 종종 나비냉장고에 들른다"며 "옆집과 부침개나 떡을 나눠 먹던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서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삼성카드 등이 후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공유부엌과 냉장고를 설치했다"며 "주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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