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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을 내줬지만.." 류현진 10승 실패에도 칭찬한 美언론의 속내

뉴스1

입력 2019.06.23 14:14

수정 2019.06.23 14:32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미국 현지 언론도 류현진(32·LA 다저스)의 10승 달성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류현진은 처음으로 3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 신시내티 레즈전 5이닝 3실점 이후 284일만이다.

만약 이날도 2점 이하로 버텨냈다면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 알 벤튼과 함께 개막 이후 최다 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타이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대기록이 무산됐다. 자책점은 1점 뿐이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99이닝 14자책)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3경기 째 10승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비가 아쉬웠다. 1회초 내준 선취점(자책)은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2루 송구를 맥스 먼시가 놓친 것이 발단이었고, 3회초 비자책 2점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과 1루수 작 피더슨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은 내야 수비로 인해 3점을 내줬다. 그 중 2점은 비자책점이고 나머지 1점도 안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역시 "류현진은 비자책점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며 "11경기 연속 기록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최장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는 "류현진은 불안한 수비 탓에 이례적으로 3점을 내줬지만 6이닝을 소화하며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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