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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7타차 역전쇼로 시즌 2승 거둬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7타차 역전 드라마로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한 조정민이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7타차 역전 드라마로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한 조정민이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조정민(25·문영그룹)이 7타차 역전쇼로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조아연(19·볼빅)의 추격을 1타차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뿌리치고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단독 선두 한상희(29·볼빅)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조정민은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특히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반면 투어 데뷔 6년만에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한상희는 전반에 2타를 잃은데 이어 10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조정민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벽이 있었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1타차로 바짝 추격한 조아연이었다. 조아연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조정민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놓치면 연장전에 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조정민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하지만 챔피언조에서 2타차로 추격하던 박지영(23·CJ오쇼핑)과 김예진(24·BNK금융그룹)이 나란히 파에 그치면서 마침내 조정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조아연이 단독 2위, 김아림(24·SBI저축은행), 박지영, 김예진, 김지현(28·한화큐셀)이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한상희는 이날 5타를 잃어 단독 7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시즌 4승에 도전한 최혜진(20·롯데)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8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