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조업 숫자 늘어…22일 군·경 합동 퇴각조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어선이 최근 우리 동해상으로 연이어 남하한 것과 관련, 해군과 해경은 해상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3일 "5월 말부터 북한 어선의 조업 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NLL 북쪽에는 수백척의 북한 어선이 조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군은 해상 초계기 P-3 등을 배치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P-3는 1회 출격할 때 통상 5시간까지 초계활동을 펼칠 수 있다.
전날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9시께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북동방 62해리 해상(NLL 이남 28해리)에서 해군 초계기가 북한어선 1척을 발견했다.
해군의 연락을 받은 해경은 현장에 1500t급 경비함 1513함을 급파해 같은 날 오전 10시40분께 이 북한 어선을 확인하고 오후 8시께 남한 해역 밖으로 퇴거시켰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강원도 삼척항 부두에서 북한 어선 1척이 군·경이 아닌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 배는 14일 오후 9시께 삼척항 동방 2∼3노티컬마일(3.7~5.5㎞)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정지, 대기하다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해 오전 6시22분 삼척항 부두에 접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북한 어선이 동해 NLL을 넘었다가 돌아간 사례는 6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 및 해상 경계작전 관련 부대에 대한 조사를 이날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의 합동조사는 경계작전 실패에 따른 문책은 물론, 허위·은폐 보고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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