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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도 넘긴 국회정상화 협상…6월국회 '악화일로'(종합2보)

뉴스1

입력 2019.06.23 20:55

수정 2019.06.23 20:55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文의장의 '마지노선'에도 만남조차 불발
내일 文의장-원내대표 회동도 나경원 불참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성은 기자,이형진 기자,정상훈 기자 = 여야가 23일에도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재개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날에도 날선 대치를 이어가면서 남은 6월 국회 일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경 시정연설 날짜를 오는 24일로 못 박으며 여야 합의를 압박한 만큼, 이날에는 최소한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또한 문 의장이 추경 시정연설 날짜를 한 차례 연장하면서 함께 제안한 경제원탁회의와 관련해서도 방법과 시기, 내용 등을 정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성명서에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협상 의지를 지적하며, 북한 목선 사건 등 현안 관련 국정조사 및 상임위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 얘기는 없이 현안 관련 일부 상임위에 한해 하겠다고 한 것이 (협상 불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원내지도부들이) 만나봤자 (한국당에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또 조건을 걸지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협상 상황에 대한 불만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에서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중에 한 번 접촉을 시도했으나 여태까지 되고 있지 않다"며 "물밑 접촉이 이뤄진다는데, 저희 측으로서는 어떠한 실질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6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지목됐던 이날까지 여야가 정상화 협상을 하지 못하면서, 문 의장은 예정대로 24일 본회의를 소집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까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시정연설은 바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에서는 이 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에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위 '반쪽 국회'의 장기화가 현실화될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이 총리의 24일 오후 시정연설 직전까지 여야 원내교섭단체들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문 의장도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에게 국회 정상화 및 시정연설 관련 회동을 소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나 원내대표가 강원 삼척 일정을 이유로 불참할 뜻을 밝힌 상태다.
여기에 경제원탁회의 진행방식을 비롯해 북한 목선 사건 등 현안마다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평행선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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