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완벽투로 LG 제압…롯데는 키움에 신승
KT는 NC에 위닝시리즈…삼성, 한화 완파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가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전 싹쓸이에 성공, 독주 체제를 갖췄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완파했고, KT 위즈는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시즌 8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번 3연전 싹쓸이.
3연승을 달린 SK는 51승1무25패를 기록, 2위 두산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4경기는 올 시즌 1-2위 팀 간 최다 승차. 3연패를 당한 두산은 48승30패로 당분간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없게 됐다.
홈런 2방이 SK의 승리로 이어졌다. 1회말 최정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4회말에는 이재원이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더 이상의 점수는 필요없었다.
SK 선발 박종훈이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가져갔다. 최근 2연패 부진을 끊은 반가운 승리다.
두산 선발 이용찬도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1회초 선두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로 잡은 찬스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회말 2사 후 최정이 이용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1-1 동점.
최정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호를 기록, 팀 동료 제이미 로맥(16개)을 2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어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재원이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3-1로 승부를 뒤집는 이재원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9회초 상대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최주환의 볼넷과 김재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오재일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SK는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지만 하재훈이 국해성을 삼진, 류지혁을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3-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였다.
잠실구장에서는 KIA와 LG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KIA 양현종. LG 차우찬은 급격히 흔들리며 팀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양현종과 차우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둘은 9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양현종이 5승2패 평균자책점 3.94로 차우찬(2승4패 평균자책점 4.70)에 우위였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는 차우찬이 2승1패로 앞섰다.
이날은 양현종이 완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6-0으로 넉넉한 리드 속에 마운드를 내려가 일찌감치 승리투수를 예약했다.
양현종은 LG 타자들을 상대로 딱 두 차례만 2루를 허락했다. 3회말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구본혁의 2루 도루로, 7회말에는 유강남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반면 차우찬은 5⅔이닝 8피안타 5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양현종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6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이닝을 다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5실점을 기록했다.
7-0으로 승리한 KIA는 올 시즌 LG전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32승1무43패로 순위는 7위. 6위 삼성과 승차는 그대로 반 경기다. 2연패를 당한 LG는 43승1무32패로 4위 키움에 승률에서 앞서며 가까스로 3위를 지켰다.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개인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승(7패)째를 올렸다. 차우찬은 시즌 4패(6승)를 기록했다.
KIA의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6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5안타는 박찬호의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에 2-1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서던 9회초 2사 후 박진형이 제리 샌즈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롯데는 29승1무46패를 기록, 30승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9위 한화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2연패를 당한 키움은 45승34패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6피안타 2볼넷 12탈삼진으로 무서운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는 8회 등판한 손승락(⅔이닝 무실점)에게 주어졌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를 4-2로 제압했다. 8회 등판한 이대은이 1⅓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유한준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KT 타선을 이끌었다.
KT는 33승45패(8위), NC는 37승39패(5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타선이 폭발, 한화를 10-5로 눌렀다. 다린 러프가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삼성은 33승43패를 기록해 6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31승45패가 돼 9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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