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둘루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총리 출신인 비날리 이을드름 AKP 후보는 이날 비공식 예비 개표 결과가 나온 뒤 "경쟁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공화인민당(CHP) 후보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이스탄불 시민 편에서 서서 할 모든 일에 대해 지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실상 패배를 선언했다. 그는 "이마모을루 후보를 축하한다"며 "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마모을루 후보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고맙다, 이스탄불"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1차 예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마모을루 후보가 53.86%로 선두를 달렸다. 반면 이을드름 후보는 45.23%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 3월 선거에서는 이마모을루 후보가 이을드름 후보를 0.28%p(1만3729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
AKP는 지난 3월 이스탄불 지방선거에서 패배하자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에 조작과 부정이 있었다며 재검표를 요구해 관철했다. 하지만 다음달 재검토에서도 야당이 승리한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 지역 투표 관리인이 공무원이 아니었다는 이유를 내세워 앞선 선거를 무효화하고 재투표를 이끌어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는 이 과정에서 YSK를 노골적으로 압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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