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교 앞 문구점이 바뀐다. 부모 세대들이 간직한 문구점의 추억은 살리되 보다 쾌적하고 트렌드에 맞는 문구점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학교 앞 문구점 환경개선에 나서 지원대상 업체를 오는 7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이지만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동네에서 사라지거나 하락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한 지원정책인 '생활밀접형 경영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지난해 이발소에 이어 올해는 문구점이 선정됐다.
2017년 기준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부산에는 680여개의 소상공형 문구점이 있다.
문구점의 쇠락 원인은 학생 수가 감소하고 2011년부터 학습준비물을 학교가 일괄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또 종합생활용품전문점과 팬시점, 대형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으로 소비자층이 이동하면서 학교 앞 한두 곳의 문구점이 추억의 장소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소상공인지원사업 대상으로 문구점을 선정해 간판, 외부진열대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는 인테리어로 바꾸고, 소비자 맞춤형 경영서비스 교육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표준안을 선정, 일괄 개선한다.
지원대상 문구점은 총 40개로 구·군별 2개 내외다.
교육청 등에 안내포스터 부착 등 홍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운영자가 고령인 업체가 많아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학교 앞 문구점 함 바까보까'라는 제목으로 제보도 받는다.
주변에 환경개선이 필요한 문구점이 있으면 부산경제진흥원으로 7월 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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