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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치료하려면 뇌를 자극하라…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뉴스1

입력 2019.06.24 09:54

수정 2019.06.24 09:54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뉴스1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뉴스1


[신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번아웃(burn-out, 탈진)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마치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질병의 하나로 공식 분류하기도 했다.

뇌과학자인 저자가 연구밖에 모르다가 갑자기 번아웃에 걸렸다. 그는 40세 이하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트롤랜드 연구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고 뉴욕 대학교 종신 교수로 임명되는 등 성공을 챙취한 직후에 극심한 번아웃에 빠진 것이다.

책은 저자가 뇌과학에서의 지식을 번아웃의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가 치료 과정에서 주목한 것은 뇌가소성이다.


뇌가소성이란 뇌가 지식이나 경험이 쌓일 때 신경연결망이 더해져 변화하는 성질을 말한다. 즉, 경험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저자는 번아웃을 극복하려면 지친 뇌를 쉬게 내버려두기보다 뇌 전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신체 운동은 기분, 주의력, 창의성, 확산적 사고 등 뇌 기능 향상에 효과가 높다.

저자와 같은 학자나 사무직 노동자들은 신체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두뇌에 치우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신체와 두뇌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뇌를 일깨우려면 단순 운동을 반복하기보다 긍정적 만트라(주문)를 곁들이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걷는 동안에 걸음에 맞춰 '나는 강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신체운동 이외에도 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완전한 암흑 속에서 식사하면 미각을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처음 듣는 장르의 음악을 듣거나 무관심했던 분야의 기사를 읽는 것도 뇌를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웬디 스즈키 지음 /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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