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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블록체인 신입공채 1기 모집…공채문화 정착 노력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4 09:56

수정 2019.06.24 09:56

'크립스타(Cryptstar)' 신입공채 프로그램 실시 경력자 중심 채용문화 지양, 신입 뽑아 기른다 "좋은기회 VS 쉽지 않을 것"…업계 시선도 갈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한다. 결원이 생길때마다 경력자를 중심으로 충원해 오던 기존 업계관행을 깨고, 전통기업의 방식인 대졸 공채제도를 본격 시작한다는 것. 잦은 이직과 상시채용이 주를 이뤘던 블록체인 업계에서 체인파트너스가 신입공채 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 20일 자사 홈페이지에 ‘크립스타(Cryptstar)’ 신입공채 1기 모집공고를 게재했다. 공고에 따르면 체인파트너스는 경영과 개발부문에 걸쳐 총 1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기수제 공채의 장점은 동기와 선후배가 생긴다는 점”이라면서 “조직문화에 안정감이 생기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 크립스타=미래경영자 트랙…강도높은 교육으로 관리자 길러낸다


블록체인 전문회사 체인파트너스의 크립스타(Cryptstar) 신입공채 프로그램
블록체인 전문회사 체인파트너스의 크립스타(Cryptstar) 신입공채 프로그램

체인파트너스에 따르면 ‘크립스타’는 대졸 신입직원을 각 사업의 관리자로 길러내는 미래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데이빗, 코인덕, 체인파트너스OTC, 이오시스, 경영지원팀 등 체인파트너스의 여러 사업부문을 일정기간 돌며 여러 업무를 경험케 한 후 희망하는 팀에 배치,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채용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 대표는 “대표적인 IT 기업인 구글도 일반채용과 미래경영자 트랙 채용으로 분리해 신입직원을 뽑고 있다”며 “향후 매니저가 될 친구들을 어릴 때 뽑아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미래경영자 양성트랙이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크립스타는 경영과 개발, 총 2개 직군에서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경영부문은 경영기획, 재무, 트레이딩, 사업기획, 사업개발, 마케팅 등 세부직군으로 나뉘어지고, 개발부문은 암호화폐 거래소, 장외거래(OTC), 결제 솔루션, 블록체인 노드 운영 서비스, 지갑 등 다양한 제품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체인파트너스는 향후 신입채용 경로를 크립스타로 통일한다는 계획이다. 표 대표는 “이번 크립스타 1기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2기, 3기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블록체인 산업 각 분야에서 매니저가 될 친구들을 어릴때 뽑아 육성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대졸자를 위한 좋은 기회 VS 첫직장으론 글쎄”…업계 시선도 갈려


체인파트너스, 블록체인 신입공채 1기 모집…공채문화 정착 노력


한 서울 소재 대학교 블록체인 학회원은 해당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시행되는 첫 기수제 채용이니만큼 블록체인 업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 입장에선 꽤나 좋은 기회로 비춰진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 암호화폐 투기 광풍과 일부 사기성 프로젝트들로 아직까지 블록체인 업계를 보는 외부시선이 곱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지금 당장 업계는 채용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첫 직장으로 과연 블록체인 전문회사를 선택할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블록체인 업계 최고책임자(CSO)는 “블록체인 업계 희망자는 일당백이 돼야 한다”면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 조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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